삶이란?

이사 그리고 그 후유증

송이랑너랑 2007. 1. 18. 10:23

직장 다니면서 이사를 준비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것인가를 처음... 알았다.

죽어라 일하고 와서 아이들 숙제 봐주고 간식주고 그러자마자 저녁준비에 그리고 설겆이

그후 휴식이 아닌 이삿짐과의 싸움...

 

만 6년을 산 집에서 나오는 짐들중 생소하게 느껴지는것도 있다니???

그런것은 필요없다는것이겠지.

가급적 버릴것은 미리 버리자했었는데도, 끊없는 쓰레기들...

 

시간이 정말 없었다. 이삿짐을 싸는 것 마저도...ㅠㅠ

밤 12시 그리고, 이사 전날은 새벽까지 싸고 또 몇 시간 못자고 일어났건만...

나는 이리도 동동 거리지만, 남편은 늘상 이런건 내 몫이였었기 때문이였는지 나만 믿는 눈치...

 

암튼 그리하여 이사를 지난주 토요일에 도깨비 이사 가듯이 했다.

비가 부슬 부슬... 그 나마 일기예보에선 비가 계속 온다 하더니만, 그냥 이슬비에 그쳤다.

 

박스 50개도 넘는 그리고 그 외에 자질구레한것들..

아마도 정리하면서 또 버릴것들이 많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어찌하리오.... 시간이 넘 없다.

지난번 6년전 이사했을때는 하루만에 모두 완벽히 정리를 했지만,,,

이번엔 벌써 며칠째... 폭탄을 좀씩 치워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할 시간 마저 주어지질 않는다.

그래도, 새로이 보금자리를 꾸민 이곳이 마음에 들기에 아직은 휴식할 시간이 모자라

직장에선 졸릴지라도 기꺼이 즐겁게 지내고 있다.

 

이탈리아 사람이 꾸민 집이라 아주 그럴싸하다.

벽 한면이 유리로 무슨 성을 상징하듯이 장식 되어 있고, 그리고 그 앞으로 벽난로가 멋드러지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무 사다가 고구마 구워먹을 생각에 군침이 돈다..)

 

그리고, 처음으로 딸아이에게 주는 작은 방.

아직은 창고처럼 다른 짐들로 부쩍거리고 있지만 만 7살난 우리딸에겐 이쁜 자기의 공간이

될것이다.

 

제일 나에게 맘에 든 것은 부엌... 싱크며 대리석으로 된 바닥이 멋지다.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그런곳이다.

 

아직은 제대로 풀어보지도 못한 박스가 10개쯤은 남아 있다.

그리고, 옷 보따리가 만만치 않지만.... 아마도 이번주 안에는 끝나리라 믿어본다.

필요없는것은 미련 두지말고 버려야겠다. 이사하기 넘 힘들다..ㅠㅠ

그럼, 정리하러 다시 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