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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백인눈엔... 그렇게 보이나? ㅎㅎ

송이랑너랑 2007. 11. 9. 02:42

며칠전이였다.

점심을 먹으러 집에 갔다가 잘 먹고 다시 회사로 가는 도중.. 건널목에 stop 사인이 있는데...

어떤 중형차가 그쪽으로 서길래 난 약간 비켜서 지나가려고 했다. 그 순간 그 차의 창문이

스르르 열린다.

 

혹여,, 길을 물어 보려는걸까? 잠시 주춤 섰다.

그랬더니, 백인 남자가 내게 하는말...

" lover!!!!  you so very pretty!!!!"

허걱... 내 나이가 몇살인데... 웬 수작...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건너고 그리고 회사로 향했다.

그러나, 맘속엔 웬지 모를 뿌듬함이??? ㅎㅎ

 

딱 달려 붙는 스판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점퍼에 풀어 헤친 긴머리...

아마도 좀 먼거리라서 아주 젊은 여자로 보였던듯 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백인 남자보다 내가 더 나이 엄청 많을듯 하다.

 

이만하면 40에 자기 얼굴 책임져야 한다던데... 책임져도 뭐 괜찮을듯..ㅎㅎ

나중에 집에 돌아와 저녁에 남편에게 이야기 하니.. 조금은 떨떠름한...ㅎㅎ

하지만, 서양애들은 쉬이 늙는데 비해서...(남편왈 나와 비슷한 나이의 서양애들은

50살 가까이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동양인들은 좀 젊어 보이는 경향.

 

암튼 기분 좋은 오후가 되었었다는 그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