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비둘기와의 전쟁 선포!!!!

송이랑너랑 2009. 7. 8. 23:06

에효... 누가 그랬던가?

비둘기처럼 다정한......

아.... 이 노래를 생각하면 그땐 뭘 몰라도 몰랐지 싶다.

 

한국에서도 비둘기와의 전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너무 한국떠난지 오래라 잘 모르겠고...ㅠㅠ

암튼... 나도 뉴욕에서 산지 18년인데... 비둘기와의 전쟁 선포는 이번이 처음이라...

 

한달 전 이사한 우리집은 3층인데... 방 3개에 다 베란다가 있고, 거실에도 베란다가 있어서 총 4개의

베란다가 있단다. 이렇게 베란다 많은곳은 나도 처음..ㅎㅎ

암튼... 경치 좋고 공기 좋고 그럭저럭 맘에 드는데...

 

베란다를 어떻게 꾸밀까 하는 나의 작은 소박함이 생기기도 전에...

거실쪽에 있는 베란다에 비둘기가 어느새 나뭇가지를 열심히 날라다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았더라구.

흠냐... 저걸 어째? 새끼 나오고 날라갈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그래... 아무리 좀 지저분해도 어떻게 잔인하게 없앨수 있겠냐 하며... 그냥 놔두다가 인터넷 검색하다

꽈당~~~~

 

헉.... 비둘기라는 놈은 너무도 더럽고 벌레가 많아 세균도 많아서 안 좋은데다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그 알이 깨며 새끼가 나오면 그러다 날라가면 끝이 아니라 또다시 지가 태어난곳을 찾아 와서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그렇게 악순환이 반복된다는것이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 악순환을 만들게 아니라...

알에서 새끼가 부화되어 나오기전에 없애는것이 가장 들 잔인하고 깨끗한 방법이렷다.

미국에선 더군다나 감당할 수 없는 비둘기떼로 인해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티켓을 받을수 있다.

그럴정도로 비둘기가 너무 많고 골치 거리인지라... 한마리의 비둘기가 나의 집 모퉁이에서 나온다는것은

골치거리를 더 만드는것.

 

일단, 그래도 깨지지 않게 잘 싸서 버리고 난후.... 내가 두통으로 2주간 고생하다 보니... 안방 베란다에도

어느새 둥지를 틀고 비둘기가 알을 낳고 품고 있는것이 아닌가... 또한... 거실 베란다에도...ㅠㅠ

 

남편은 그냥 놔두라한다. 잔인하게 어찌 그러냐구...ㅠㅠ

누군 그러고 싶남... 비둘기 소리에 새벽부터 잠 설치고...(일반 새 소리에 비해서 비둘기 소리는 이상하게도

듣기가 참 거슬리다. 게다가 베란다에서 2놈이 쪼면서 싸우고 한놈은 구경하는 탓에 푸다닥푸다닥...

날개짓하는 소리도 너무 크고... )  그래서야 어디 제대로 살 수 있겠남.... 머리도 계속 아파 죽겠는데...

 

근데... 이상하게도 거실쪽에 둥지엔 알만 있고 어미는 없는데... 안방쪽 베란다에선 어미가 죽어라 알을

품고 꼼짝을 안하고 눈만 멀뚱멀뚱 쳐다보니... 잘못하다 집안으로 들어올까봐 고심고심하다...

결국은 물벼락을.....선택했더니... 이녀석 얼른 날라가 버린다. 그사이에 그 더러운 똥들과 둥지와 알을

봉지에 담아 버리고 베란다 청소를 했다. 그러나... 이건 끝이 아니라... 내가 방심하면 언제든 날라와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을것이기에.... 비둘기와 전쟁 선포를 하기로 했다.

 

좀더 부지런히 베란다 4개를 관리해서 둥지 조차 만들지 않도록~ 그래야 내가 알을 버리는 결코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반복하지 않을까 싶다.

 

 

비둘기야!!!! 여기오면 안된단다.

난.... 전쟁이 싫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