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혼자 아픔을 이기는건 더 큰 화를...

송이랑너랑 2009. 10. 31. 01:41

늘상 그러했다.

아파도 혼자 삭히면 된다고...

 

그런데... 그건 바보같은 짓임을...

아프면 엄살같아도 아프다고 소문을 내는것이 살길임을 ...

 

한창 꿈많던 여고 1학년 여름방학때 그리도 나를 아끼시던 아버지는

평소 혈압약을 먹으시면서도 가족들에겐 아버지가 고혈압이 있다는것 조차도

모르게 사시다가 갑작스레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가신후 돌아오실땐 너무도

먼 곳으로 떠나신 후였다.

 

고혈압도 유전이라고...

그래서... 평소에 화가 나고 욱해도 그냥 마음 편히 삼켰다.

그러다 쓰러질것 같아서...

 

작년부터 알게된 큰오빠의 고혈압 소식... 혈압이 200이 넘는단다..

혈압약과 운동을 통해 많이 혈압은 내려갔지만... 웬지 뭔가 불안했었던터...

 

화요일 아침에 전화 한통을 받고 넘 놀랐다. 그리고 좀 화가 났었다.

월요일 밤 9시에 갑작스레 한쪽 손과 한쪽 발이 저리면서 지 맘데로 움직였는데

오빠 내외는 둘이만 알고 부앙을 뜨고 찜찔을 했었다는...ㅠㅠ

그러나, 좋아지지 않자 화요일 새벽에 어머니에게 놀라지 말라며 상태를

보여줬다고................ 세상에... 저런... 당장 병원으로 달려갈 일이지....ㅠㅠ

 

남편이 그 소식을 듣고 일하다 말고 한의원에 간다는 말에 잘 아는 한의원에

데리고 가고... 병원에 연락해 사진을 찍어 봐야 한다는 말에 큰병원에 데려다

주고 이리저리 뛰다 집에 돌아와 간신히 늦은 점심을 먹는데... 에효...

병원에 간지 4시간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엄마의 전화...

완전 열받는다. 남편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다시 갔다. 난 ,, 큰 아이의

치과 예약 때문에 갈수가 없었고...쩝...

 

5시반 정도에서야 피를 뽑고 검사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도

정말이지... 답답해서 미칠것 같더라. 물론, 뇌졸증까지는 아니지만...

전조증상이 잇으면 얼른 병원에 가야할일이지... 어찌 그렇게 참고 있냐는거다.

 

이틀후 들은 소식에 의하면... 10년전쯤에 한번 뇌에 피가 흘러 나와 있었다는...

그 때 이유없이 코피가 엄청 쏟아졌었다는 이야기...허걱.......

 

아직...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중인 큰오빠...

도대체... 왜 그러고 바보처럼 있었는지... 아버지가 그리 돌아가셨다면 자기도

엄청 조심하고 알아서 처신했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왜 그리 답답하게...사는지...

 

나.... 나도 지난 여름 갑작스런 스트레스로 혈압이 170이 넘었었다. 너무 머리도

아프고 난리라 병원에 갔었는데 곧 혈압은 정상이라 별다른 병명도 없이 그냥

꾀병처럼 되버렸지만... 그래도 그렇게 조금이라도 이상한 증세가 오면 누가

알아서 해 주기전에 본인 스스로가 아프다고 해 주어야 하는거 아닐까?

 

속이 답답해서 적는다는게 좀 길어졌다.

친구들도 건강 늘 주의하고 조금의 이상한 증세가 생기면 꼭꼭 확인해 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