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집이 너무 커서???ㅎㅎ

송이랑너랑 2006. 7. 5. 20:40

월요일이였다.

아이들 이런 저런 프로그램 등록 시키려고 오전내내 다니고 오후엔 아이들 방학내 공부할 교재들을

사느라 돌아 다니고 집에 와서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해 놓고 청소한후... 넘 졸려서 남편 오기 10분전

쯤 소파에 몸을 기대고 눈을 잠깐 감았다.

 

그것이 그리 꿀맛일줄...

한 30여분을 정신없이 잤다. 그때 손에 아주 차가운것이 닿는 느낌.

딸 아이가 우유 1갤론짜리를 들고 와서 자기 힘으론 못 따른다고 하는거다..

오빠보고 해달라고 해.. 난 단잠을 더 자고 싶어서 그렇게 미루고 한 10여분을 더 잤다.

 

그러고서 시계를 보니... 7시 20분...

남편의 퇴근 시간은 거의 정확하게 6시 30분...

아무 연락없이 늦는 사람이 아닌데... 아직까지 안왔단 말인가...

 

거실을 둘러 보고 부엌을 봐도 방을 향해 눈을 돌려 봐도 안보인다.

이상하다 싶어서 남편 핸폰으로 전화를 했다.

안 받는다. 또 걸었다. 역시 안받아서리... 메세지를 남겨 놓고서

불안한 마음으로 화장실쪽으로 갔다.

그때...................

큰방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린다.

작은놈이 또 컴퓨터를 통해 뭘 보려는 건가 보다 하고 방을 들여다 봤다..

 

허걱... 남편이다.

" 잘잤어?"

샤워까지 끝내고 뉴스를 보려고 컴을 키고 쭈그려 앉아있었다.

너무 잘자길래 그냥 깨우지 않앗단다.

그런줄도 모르고... 난 ..ㅎㅎㅎ

 

우리집 별로 안 큰데... 비몽사몽이라 그랬나...

완전 숨박꼭질을 한셈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