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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눈물이 나는 날엔...

  오늘은 안개가 어느때 보다도 짙고 자욱하게 오랜 시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오후에 비가 올 거라는 예보 때문인지... 더우기 처량한 하늘...


   오랜만에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이것 저것을 보고 있는데... 슬프다. 가을이라 그런가?

세계 곳곳의 주요 뉴스와 경제 정치 우주 날씨... 그 모든 것을 섭렵해서 보면서 

문득... 더욱더 슬퍼졌다.


   언제일지 모르는 어느날...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어떤식으로든 떠날거라는 것은 아직 겪어 보진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인정을 했었다. 그러기에... 너무 이 세상에 연년하거나 무엇에 연년하지 않으려 하는데...


   아주 어려서는 이해력 부족인가 싶었던 막내 딸이... 어느새 정말 많이 컸다. 세상에서 가장 친하고 좋은 베스트 프랜이 엄마란다. 언제던 무엇을 하던 조언을 아끼지 않고 도와 주기 때문이란다. 나는... 나와 달리 그냥 저절로 자라 주는 줄로 아는 어머니 밑에서 스스로 해결하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해 주며 자라왔다. 항시.. 늘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는 작은오빠가 잘못 될까봐 전전긍긍하시는 어머니... 지금도 역시나...


   이해력이 좀 부족한 편이다 싶었던 딸아이는 7학년이 되서는 더욱 날개가 돋친 듯이 공부를 잘 하고 있다. 무슨 과목은 몇점.. 뭐는 얼마... 늘 나에게 읊어 주는 점수다. 그래서, 자기는 그냥 공립 고등학교가 아닌... 뉴욕시의 특수고등학교를 가고 싶어하며 지금부터 자신감에 넘쳐 준비 중이다.


   그런 반면... 11학년인 큰아들은 너무나도 공부보다는 노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작은아들은 틈틈히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장래의 일을 위해 준비도 한다. 나는... 공부하라는 이야기는 거의 안한다.  걍.. 숙제 다 했냐? 이것 뿐... 그리고, 너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해봐라. 미루지 말고....


   지금이 2011년....

그리고, 곧 2달도 안 남아 다가올 2012년...

지구의 환경은 점점 이상해져만 가는 것 같고... 경기도 넘넘 안 좋고...

과연, 우리 아이들이 좀더 컸을때는 이 보다 좋아질 것 인가? 아니면 형편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 긍정의 힘이라지만... 그리 긍정보다는 그 시기가 좀더 늦춰지거나 빨라지거나의 차이만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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