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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육

브루클린에 6년제 'P테크고'

브루클린에 고교와 2년제 대학 과정을 함께 교육하는 6년제 공립학교가 2011년 9월 개교했다. 


특히 세계적인 IT 기업 IBM이 재정지원 등 학교 설립과 운영에 참여해 주목을 끌고 있다. 브루클린(150 올바니애브뉴)에 들어서는 패스웨이스인테크놀로지(Pathways in Technology Early College High School·아래 P테크고)가 그것이다.

이 학교는  9학년 130명을 입학시킨 뒤 매년 비슷한 규모의 학생들을 선발하며. 재학생의 80%를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으로 제한한다.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IBM국제재단이 학교 설립부터 재정적인 부분까지 참여한다는 것이다. 재단은 단순히 재정 지원을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부터 교장 선발에도 참여했다. 또 6년 과정 이수자에게는 IBM 취직 기회도 보장해주기로 했다. 

학교 운영은 시 교육국(고교 과정)과 뉴욕시립대(CUNY·대학 과정)가 함께 한다. 이 학교에 입학해 고교 4년 동안 일정 수준의 성과를 거둔 학생들은 곧바로 2년제 대학 과정을 밟는다. 6년을 모두 마치면 커뮤니티칼리지 졸업생들에게 주어지는 준학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특히 학생들은 고교과정뿐 아니라 대학 과정에서도 각종 컴퓨터 등 각종 IT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BM국제재단 스탠리 리토우 회장은 “예전에는 학군에 기부금을 내고 컴퓨터를 기증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직접적으로 교육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시 교육국과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기업에서 뉴욕시 공립학교 운영에 동참한 것은 이번에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 금융기업 골드만삭스사는 공립학교 ‘메트로폴리탄 코퍼레이트 아카데미’ 설립과 운영을 교육국과 함께 했다. 이 학교가 문을 여는 데 50만 달러를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인턴십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 이 학교는 폐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