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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약한건지 약한척하는것인지 난 그런게 싫다~

오빠둘 사이에서 조금은 강하게 그렇게 성장기를 보낸 나로서는 약하게 보이는 것이 싫었다.

남자와 여자...

무조건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하다는 관념도 싫었다.

물론, 커서 보니... 의외로 약한 남자 엄청 많다. 또한 약한척 하는 자들도 많다.

 

최근 나와 같은 나이의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집과 가까워졌다.

여자는 미국에서 유학을 한 터에 공부 마치면서 영주권까지 만들고 귀국을 했었고, 가끔씩

미국에 들락 거리다 뒤늦게 결혼한 남편과 어린 딸과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나는 오빠 둘 사이에서 자란 반면.. 그 친구는 두 남동생과 자랐다.

근데.. 참 많이 다르다.

가냘픈 몸매는 비슷하건만... 난 늘 강한척하고 그녀는 늘 약한척(정말 약한건지는 모름)을

하고 산다. 그래서 별일 아닌데도 낑낑댄다.

 

나의 성격상 이사를 하면 그날로 짐정리 끝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삿짐이 온지 한달이 넘도록

짐정리를 끝내지를 못하고 어쩌다 하나씩 박스를 풀러나갔다. 어휴... 답답...

또한, 난 2남 1녀의 아이를 키우며 동분서주 하는 반면 그녀는 어린딸 하나를 감당하지 못하고

남편이 거의 그 딸의 이모저모를 도와주고 살펴준다. 에휴... 정말....

 

더군다나, 최근엔 아이 임신 했다고서리 운전도 못하겠다고 손을 놓더라. 그녀의 남편은

아직 영주권이 없는 까닭에 이곳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운전을 못한다.

그리고, 늘상 누워지낸다. 아이 하나 학교 보내는것도 남편힘을 빌리고...

울남편 내가 아침 일찍부터 학교를 애들 가는 시간이 다르면 두번이고 세번도 가는것을 당연

한듯 여긴다..ㅠㅠ 어쩔땐 하루에 학교를 5번이상 들락 거릴때도 있다. 게다가 남편 픽업까지

피곤함에도 해야 하는 날도 있다.(타고난 운전사인 모양... 운전대를 잡으면 졸음도 가신다..)

 

아는 사람들에게 아프다고 말을 해 놔서 사람들은 그녀 걱정을 한다. 임신.. 그거 3번을 했어도

뭐 먹고 싶다고 밤중에 남편 닥달해 본적도 없거니와 병원갈때 같이 간건 애 낳으러 갈때 밖엔..

그리고 늘상 씩씩하게 지내왔으니... 우리 남편 그런게 당연한가보다 했다가 요새 많이 깨닫긴

하더라. 자긴 와이프가 건강해서 참 복이라고...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좀 약한척 해봐라...ㅎㅎ

 

남편도 알것이다. 내가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할일은 다 해 버리고 마는 성격임에 약한척은

커녕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한다는것을... 그러기에 그런말도 다 하는거겠지. 그러면서도 나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는듯한 모습이다.

 

내가 그녀를 보면 짜증이 난다고 하자.. 남편은 끄덕였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당신은 강한 정신력

과 강한 의지력이 있어서 이겨내는거라고... 고맙다고...  결국... 약한척 하면 난 안되나 보다..

포기?

 

그렇게 임신했다고 여러사람에게 알리던 그녀가 최근 잘못된 임신으로 인공유산을 했다.

그러고 3주인데... 웬만한 사람은 그러고도 별 내색 않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그녀는 아에 몸져 누워 병문안을 받고 있는건 물론이거니와 한국에서 친정 어머니까지

오시게 만들었다. 정말로 그녀는 정신력이 그만큼 약한걸까? 아니면 뭘까? 암튼 난 그녀가

별로 이해가 안된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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