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간의 콜로라도 덴버로의 여행은 즐거운 가족 여행이였다.
단, 단점이라면... 시간차가 2시간이나 늦은 곳으로 다녀 온 덕분에... 애매모호하게두...
아이들은 그 시간차를 덴버가서는 그리 잘 이기더니만... 2시간 일찍이라는건 좀 걸리나보다.
그래도,,, 두 아들은 좀 적응이 되던데... 막내가 좀 힘든가보다.
어제 9월4일은 큰 연휴임과 동시에 울교회 연중 행사인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다.
지난 해들을 생각해 보면 Labor day 지나고 며칠후 개학이였는데... 이번엔 다음날이다.
에효.. 최대한 조금만 놀다 오자.
오전엔 근무하고 와야 하는 남편을 핑계 삼아 점심때즈음 당도했다.
바베큐로 냄새가 온통 파크를 흔드는듯 했다. 대부분들은 다 식사를 한 터라 우린 귀빈 대접을 받는듯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엇다. 근데.. 비보가 전해 온다. 벌써 이미 울 2교구는 피구,족구,배구 다 패배를
맡 보았다는거다. 할게 없네그려.. 이런 내가 일찍 왔었어야 했는데...
그러면서 살펴보니, 줄넘기가 있다. 30개만 넘게 하면 무조건 상품을 준덴다. 울 애들 줄넘기는 잘 못
해서리.. 그냥 갖고 싶지만 침만 삼키는 눈치...
아이들을 위해서 내 실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분위기다.
줄넘기 한게 언제적 일이던가만... 예전 실력이라면 썡썡이도 100개 이상은 거뜬하게 해 냈던 몸이다.
(국민학교 3학년때인가 체육시험으로 쌩쌩이 100개를 해야 만점을 주었기에 죽어라 연습한 결과)
일단, 다른 사람이 하는걸 구경하는데... 에휴 저게 줄넘기인감..
천천히 하면서 숨이 차면 더 천천히...
그러면서 간신히 30개를 넘기더만...
드디어 내가 줄넘기를 잡았다. 긴 호흡을 하고...
줄넘기를 넘기기 시작했다. 근데... 왜 이리 속도가 빨리 넘겨지던지...
거의 쌩쌩이할 만큼의 속도다.ㅠㅠ
숨이 금새 차온다.
그래도 눈감고 계속 해 댔다.
환호성이 쏟아지고...
무려 144개...
너무 숨이 차서 줄에 걸리진 않앗지만 거기서 그만 줄을 내렸다.
울 아들들 그 모습을 보더니... 얼마나 존경스럽게 쳐다보던지..ㅋㅋ
엄마, 나도 좀 가르켜 줘요..~~~
아들들이 갖고 싶었던 물고기 잡는 장난감 하나 골라서 품에 안겨 주엇다.
아직도 숨이 고르지 않는다.. 넘 빨리 줄넘기를 한 탓에..ㅎㅎ
울남편.. 뭐하러 그리 무리했냐고..ㅎㅎ 그러면서 자기도 해 보겠다고 그러더니만...
그냥 주섬 주섬 앉고 만다..ㅎㅎ
그리고 폐회예배.. 근데 또 비보가 나왔다.
담임목사님 왈... 모두 손을 잡고 원을 만들란다. 그곳에 참석한 인원이 대강 450명이 넘는다.
한사람씩 손을 잡고 이름을 말하면서 인사하란다. 켁........
처음 선두는 어떤 부목사님으로부터 시작... 내가 있는 쪽까지 오시기 까지 무려 몇 십분이 지난다.
짧은 인사지만... 그렇게 계속 하다보니 내 입술도 너무 말려져 버렸다. 남자건 여자건 아이건
할것 없이 죄다 악수하고..ㅎㅎ (옆에 있던 여집사님 한분은 남자랑은 악수 안하면 안되나 하고 푸념
하더니만,,, 그래도 다 하더라..ㅋ)
더러는 포옹도 하고 하이파이브도 하고 그렇게.. 간혹은 그렇게 돌면서 어지럽다고 호소하는 분도
있고, 지쳐 얼굴이 하얗게 된 분들도 있고... 엄청 힘든 인사엿지만, 그래도 참 좋은 시간이였다.
그리 모든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 저녁 먹이고 샤워 시키고... 일찍 재우려 했건만..
잠들을 빨리 못 이룬다. 딸 아이는 1시간 이상 누워서 잠을 못 이루고...
그렇게 그 다음날인 오늘 아침..
아들들은 일어나라는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 하지만, 딸네미는 운다.
드디어, 엄마랑 헤어지는 날이구나 싶은 마음에... 일어나 눈을 뜨면서도 눈물이 그리도 나나보다.
세수하고도 눈물을 주르륵 나오는 딸네미.. 아침부터 눈물바다..
큰아들은 그런 동생이 애처로운가 보다. 작은아들과 잼난 이야기로 간신히 딸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 주었다. 기특한 녀석들...
새학기를 맞이하여 준비물로 가방 무게는 엄청 났지만, 엄마의 축복의 기도와 바래다 줌으로 인하여
아이들은 환한 미소로 답을 하며 학교로 들어갔다.
이제,, 새학기..
나도 아이들이 새로이 한 학년을 맞으며 새로이 각오하는것 처럼...
나도 이제 뭔가 또 다른 새로운일을 계획하련다.(근데, 이런저런 후유증으로 머리가 어질어질... 몸이
별로 안 좋다.. 이러다 흐지부지 되진 않을련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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