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설교시간이였다.
전날밤 잠을 설쳐서일까? 무진장 졸음이 쏟아져 오는걸 간신히 간신히 참고 있었다.
그런데... 나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도 졸리셨던듯...
그러다, 졸음이 깨는 말씀에 이내 졸음을 깰수가 잇었는데...
울교회 목사님이 한국으로 초대를 받아 한국에 가셔서 친구 목사님에게 들으신 이야기란다.
지금 개척교회를 시작하여, 마땅히 자기차 하나 마련 못하고 교회에서 사용하는 봉고차로
교인들 픽업도 하고 심방도 하고 그러신단다. 그러니.. 그 봉고차엔 여지없이 교회 이름이
크게 잘 써져 있었겠지.
어디서 심방을 마치고 그 다음 목적지로 가려는데 시간이 촉박하였다. 그래서 좀 마음이
급해진 이 목사님은 차를 급하게 몰다가..... 컥...
앞에 한국서 제일 비싸다는 에쿠스(?)를 받아 버렸단다. (싯가 1억이 넘는다면서?)
그리곤,,, 앞이 캄캄.. 도저히 눈을 뜰수 없었다. 엄청나게 뒤를 박아 버려서.. 수리비로
줄 돈이 엄청나서리...
그때... 그 차에서 중년 여자분이 문을 열고 나오셨단다. 그리고 천천히 목사님에게로
다가 오셨다. 그 순간 목사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대부분 차 수리비 요구하거나, 욕..
그렇게 생각되면서 아찔 아찔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이 여자분이 하시는 말씀...
" 목사님이시죠?"
교회이름이 적혀 있는 봉고차를 보고 짐작을 했나보다.
" 네..."
" 이런 어쩌죠.. 교회차가 이리 망가졌으니..."
엥... 자기차 걱정은 안하고 교회차 부서진걸 걱정을 하더란다.
그리고 하는 말...
" 차를 고치셔야 하니... 이거 얼마 안되지만 받으시고 차를 고치세요."하며 봉투 하나를 건네
더란다.
어머...머머...
이건 완전 반대상황이다. 이때 .. 목사님 찬찬히 그 여자분을 보니... 덕이 좋아 보이는 권사님
같이 보인다. " 권사님이신가요"
그 여자분 왈 " 네..."
그렇게 하여, 목사님은 교회차 수리비를 받고.. 경황이 없는 사이에 그 여자분은 인사를 정중히
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분이 어느 교회 다니시는 분인지... 이름이 무언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다구. 그리하여, 그때 그분을 찾고 싶다고 부흥회 다닐때 마다 그 분 이야길
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하셨단다.
자기 손해 볼까 덜덜 떠는 요즈음 세상에... 오히려 남의 사정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다니...
그것도 자신의 실수가 아닌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고, 정정당당히 수리비를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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