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연재하다 그만 바빠진 관계로 모든게 미루어진 점... 일단 미안하다는 말부터한다.
그렇게 벼룩시장 주간지를 발행하며 그러다, 결혼한 여자로서는 당연한 임신... 그일과 함께 나는
아이를 위하여 모든 일을 중지하고 말았다. 그 시절 내 주위에서 들려온 소식들은 참으로 안 좋은
일들이 많기에 혹여 모를 일에 대비하는 차원...
나와 거의 같은 시기에 임신한 내 친구도 그만 며칠 못가 유산을 하고... 아는 분중 한분은 조기출산
등... 많이 몸 조심해야 한다는 적색 경보가 떴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가정주부로서의 임무만
충실하게 되는 시기... 그것이 그리 길어질줄은 그땐 몰랐음...
911로 인하여 세계의 티비를 통해 여러번 보여진 맨하탄 18가 정도에 위치한 세인트 빈센트 병원을
다니면서 아이 출산 준비를 하였다. 집에선 SUBWAY로 거의 40분 이상 걸리는 시간이고, 진료가
아침 9시부터이다 보니.. 거의 출근길에 나 역시도 출근하는 셈이였다. 이렇게 그 병원을 오고 간건
첫째아이를 비롯 둘째아이때도 그리고 막내딸 출산까지 계속 이어졌다.
물론, 내가 사는곳 가까운데 큰 종합병원이 있었지만... 웬만하면 뉴욕에서도 유명한 맨하탄 도심지에
위치한 곳에서 다 같이 태어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우리 아이들이야 말로,,, 정말 진정한
뉴요커인것이다..ㅋㅋ
그렇게 큰 아들이 태어나고 그리고 연년생으로 작은 아들이 태어나고.. 그렇게 한동안 정신없이
내가 있는지 조차도 모를 만큼 바쁘게 아이들 중심으로 살았다. 그리고 좀 한시름 덜을 무렵...
그렇게도 소원하던 딸아이를 임신하여.. 또 다시 아이들 중심의 삶을 그렇게 살았나 보다.
그러다, 딸아이 만 3살 될 무렵... 난 다시 일하겠노라고 나섰다. 때마침 아는 분이 유치원 선생님직을
추천해 준것이다.
가서 원장님 만나뵙고, 다음날 부터 출근인데... 이런.. 남편에게 내일부터 출근한다고 하니...
엄청난 화살이 꽂힌다. 당장 안간다고 전화 하라는 등.. 내일 가서 안되겟다고 하라는 등...
어휴.. 그렇게 심하게 나무라고 난리다.ㅠㅠ 하지만, 하지만.. 어찌 생긴 자리인데...
말 못했다면서 다니고 다녔다.. 그러나, 너무 반대가 심하다. 게다가 막내 딸아이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 녀석이 영 나를 힘들게 한다. 그 무렵 울 막내 시누이가 일을 하고 싶다고 노래 부르던 터라...
그 일 자리를 울 막내 시누이에게 넘겼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전에 작은아들이 다니던 학원 원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나를 보더니.. 넘 좋아라 하신다. 오늘 일을 그만 두었다는 말에... 여기 와 일해 달란다. 에구..
괜찮을려나... 순간 남편 얼굴이 스치는데...
여긴 유치원도 있으면서 방과후 학교도 있다. 그러면 아들들은 학교 끝나고 이곳으로 오면 된다.
더군다나 선생님 자제들이니 아주 저렴하고... 돌아가 상의해 본다고 했다.
남편에게 조심스레 물어 보았다. 그쪽에서 일해 달라고 하는데 어쩔까?........
근데.. 의외의 반응...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해. 아이들도 학교 끝나고 그쪽으로 가니 오히려 안심이네...
허걱... 어쩌면 저리... 말이 틀려지남...
자기 누이동생 일자리도 마련해주고.. 게다가 이번엔 집 가까운 곳이고, 큰애들까지 모두 보살필 수
있는곳이니.. 좋았나보다..ㅠㅠ(아니면 다 아니여야지.. 이건 또 뭔일인감???)
암튼... 더 일할 욕심으로 그 학원에 취직을 햇다. 사실.. 일은 이곳이 훨씬 고대고 힘이 들었다.
게다가 막내딸만 보이는게 아니라 두아들까지... 나에겐 스트레스...엄청난 스트레스만 쌓였다.
그래도 학원내에선 베테랑 선생님이 되어 원장도 감당 못하는 학부모도 내가 거들면 잘 해결이 되었
다. 토요일까지 피아노렛슨까지 해주고 이래저래 일 복에 겹다보니... 게다가 집에 돌아오면
잔뜩 쌓인 집안일... 아이들도 아직 어리고... 그래 다시 접자..ㅎㅎ
슈퍼우먼... 정말 말이 쉽지.. 정말 어렵다. 그러나, 남자들은 자기 와이프가 슈퍼우먼이길 바라겠지.
건강이 별로 안 좋아져서 결국은 그만 두었고... 그후 인터넷에 입성..ㅋㅋ
그 동안 못 나눈 수다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땐 좀 중독이였을거다.
그렇게 해서 그 시기쯤 쳇에 대해 처음 알게 되고 양방까지 들어 올 수 있는 계기가 된것이였다.
쉼은 그렇게 따른 세상을 또 만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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