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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43년의 삶

어릴적엔 생일이 다가오면 가족들에게 미리 알리기에 급급했었다.

그래서... 적어도 내 생일을 모른척하고 지나갈수가 없었다..ㅎㅎ

 

이 세상에 태어난것이 정말 자랑하고 싶었던걸까?

선물이 탐나서일까? 아니면 관심을 가져 달라는 호소였을까?

 

두 오빠의 무게로 엄마에겐 그다지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아빠의 관심 속에서 자라서인지

아직도 내 맘 속에 아빠의 무게가 더 크다. 나중에 엄마에게 듣기로는 속을 안 썩히고 잘 자라

주어서 그다지 나한텐 신경 쓸일이 없었다고 고맙다고 하신다.

 

암튼... 나에게 거의 전부이다시피 한... 아빠와의 사별후...

난... 내 생일을 미리 알리기를 그만 두었다. 그다지... 그리 내키지 않기 때문인데...

딸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해서는 엄마 생일이 언제라고 몇달 전부터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렇게 관심을 가져 주는 딸아이가 귀엽고 이쁜건 당연...

 

43살이라는 미국 나이...

어느새... 이렇게도 많이 세월을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것이 변해 있었다.

앞으로... 얼마간의 생일이 나에게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하루를 마지막날인듯 열심히 이쁘고 즐겁게 살아가고 싶다.

후회스럽지 않은 나의 삶을 장식하고 싶은 나의 욕심이겠지만~             

 

그리고, 이제껏 잘 살아온 나에게 칭찬하며 아껴주는 날이 되련다.

축하해. 43년의 삶을 잘 살아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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